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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앵무새 키우기 6편

by 대리조 2020. 1. 30.

앵무새들에게 치명적인 질병중 하나가 PBFD입니다. 영어의 Psittacine Beak and Feather Disease 줄임말로 우리말로 앵무새 부리깃털병이라고 합니다.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이 병은 앵무새 에이즈라고도 불리웁니다. 앵무새의 부리가 각질로 뒤덮이고 틀어지며, 깃털이 빠지거나 기형으로 나는 등 부리와 깃털의 이상이 생겨 붙은 이름입니다. 구글에서 PBFD라고 치기만 해도 이 질병에 걸린 앵무새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PBFD에 걸린 앵무새가 깃털이 하나도 없이 생활하는 모습의 영상이 있어 여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병에 걸린 앵무새들은 면역체계가 망가졌기 때문에 결국은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특히나 회색앵무가 잘 걸리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종에 상관없이 걸리는 것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일단 이 치명적인 병은 치료제가 없고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만약 같은 공간에서 다른 앵무새들과 기르고 있다면 필히 격리해야 합니다. 이 병에 걸린 앵무새들은 결국 면역력이 약해져 죽거나, 안락사 시켜야 하는 상황까지 오기 때문에 다른 개체에 전염이 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환경이 좋고 세심한 보살핌에 일부 앵무새들은 이 병에 걸렸음에도 잘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는데 이미 이 앵무새는 보균앵무새이기 때문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다른 앵무새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습니다. 앵무새에이즈라는 별칭답게 이 질병자체만으로 악화되기 보다, 면역체계의 상실로 2차 감염에 의한 죽음이 대부분입니다.

 

  보통 어린새는 금방 확인이 가능합니다. 어린새들은 스스로 깃털을 뽑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린새의 깃털만 봐도 잘 판단이 가능합니다. 성조가 됐을때에도 일반 다른 스트레스로 자해를 하여 깃털을 뽑을 수 있으나, 깃털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뽑혔다던지, 곱슬깃털이라든지, 기름이 잔뜩 낀 변형된 깃털을 봤을때는 의심을 해 봐야 합니다.

 

  일부 앵무새를 분양하는 업체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여러마리를  키우다보니 한번에 많은 무리의 개체가 감염이 되기도 하는데, 이 사실을 숨기거나 혹은 모르고 분양이 되기도 하니 앵무새를 업체를 통해서 분양받을 때에는 주의를 요합니다.

 

  사람과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의 기술들을 공부하듯이, 평생의 반려동물로 자랄 앵무새들이 어떤 병이 있는지를 알면 더욱 반려조생활을 하는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무심코 넘겼던 것들이 사실은 새들에게는 너무 큰 고통일 수도 있습니다. 앵무새에 대한 공부는 사실 몇가지 안되기 때문에 관심만 갖고 살펴본다면 즐거운 애조생활을 하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지금 키우는 세네갈앵무새도 사실 PBFD를 의심했다 지금은 거뒀는데, 언제 한번 검사를 받아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