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 키우기로 애플민트만한 귀여운 식물은 없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쑥쑥 잘 크기 때문이다. 특히 푸른 잎사귀들을 보고 있으면 힐링마저 된다. 하지만 충격적인 것을 봐버렸다. 뭐냐면 물을 주고 흙이 물을 빨아들이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뭔가 길쭉한게 꾸물거리는 것이 목격된 것이다. 내가 잘못봤나 싶어서 다시 자세히 보니 웬 새끼 지네같은 것이 흙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것을 본 것이다. 충격과 공포였다. 왜냐면 나는 식물을 데려오면 무조건 분갈이를 하기 때문이다. 분갈이를 하는 이유는 본래부터 식물들이 작은 포트안에 있어서 크게 자라지 못해 분갈이는 필수다.
근데 나는 그이유도 있겠지만 처음 데려올때 포트안에 있는 흙을 믿지 못한다. 왜냐하면 거기는 벌레가 살고 있을 수 있고 심하면 해충들을 같이 데려온다. 그래서 필수로 분갈이용 흙과 마사토를 구비해놓고 마사토는 깨끗이 씻고, 흙은 새로 산 것이니 믿고 분갈이를 한다.
헌데 어떻게 이런일이? 생각해보니 내가 급하게 분갈이를 하느라 집에 빈 화분에 담겨있는 흙을 집어 넣었던 것이다. 거기에 기생하던 지네같은 새끼벌레나 벌레알이 부화해서 이같은 사단이 난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한번 충격과 공포다. 다시 한번 분갈이를 할 계획이다.
어찌 이런일이.. 갑자기 내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한다. 그 벌레가 내 귓구멍 콧송 7개의 구멍으로 들어가는 상상이 든다. 안되겠다 바로 가까운 식물가게 가서 갈아달라고 해야겠다. 거기가면 다른 식물들도 있는데 친구도 데려올 생각이다.
몇놈은 눈도장을 찍어놓고 오긴 했는데 최종결정은 직접가서 골라야겠다.
애플민트의 효능으로 사과와 박하가 섞인 듯한 향기가 나는 애플민트는 소화불량이나 피로회복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향기가 강하고 좋기때문에 입냄새 제거에 좋다고 하는데 유럽에서는 고기요리에 반드시 들어가는 향신료라고 한다. 고기요리뿐만 아니라 생선요리, 달걀에도 들어가는 다용도 향신료이다.
또한 감기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어서 차로 끓여먹기도 한다. 비타민만 많이 있다면 매일 아침 잎을 하나씩 뜯어먹겠는데 그건 좀 껄끄러우니 참아야겠다. 모히또로도 먹는데 청량감과 시원함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공기정화까지 효과가 있어서 실내에 두기에 적합한 식물이라는 것이다.
보통 고무나무 같은 나무종류가 공기정화에 좋다고 잘 알려져 있는데 애플민트또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놀라운 따름이다. 새집증후군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집중력향상과 실내습도 조절에 좋다고 하니 실내에 하나씩 두고 키우면 정말 좋은 식물이다. 대신 나처럼 벌레에 신경쓰면서 키우면 더할나위 없이 반려식물임에 틀림없다. 대신에 실내에 키우는 만큼 햇빛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직사광선은 피해주되 햇빛이 들어오는 책상 위나 배란다에 두어 일정량의 자연광을 비춰주는 것과 통풍에 주의하면 자라는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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