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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앵무새 키우기 5편

by 대리조 2020. 1. 19.

  새들은 기본적으로 높은 곳에 있어야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앵무새가 있을 새장이 바닥에 있는 것보다 높은 곳이 있는 게 좋습니다. 바닥에 있되 길쭉한 새장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새장이 너무 작으면 새가 답답하여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동물도, 인간도 마찬가지겠지만 집은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자연상태가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새장은 큰 걸로 해야 새도 건강하게 자랍니다.

  그렇기때문에 무릎높이까지 밖에 오지 않는 새장을 바닥에 놓고 새들을 키우시면 새들은 엄청난 불안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적어도 탁상위에라든지 사람의 눈높이 정도 되는 곳에 키우는 게 경험상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번식은 보통 봄이나 가을에 날씨가 따뜻할때 많이 합니다. 앵무새들 마다 번식가능한 나이가 있기 때문에 너무 이른시기에 번식통을 달아서 새들 기력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번식기가 아닐때에는 번식통을 빼서 새들이 번식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번식으로 쓰는 에너지가 새들에게는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연속해서 번식했을 시에 앵무새들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급사하는 경우도 많고 스트레스를 받아 털을 뽑아 여기저기 구멍나 보이기도 합니다. 너무 인간의 욕심을 부려 강아지농장처럼 번식기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앵무새들의 아기들이 태어나는 것은 언제나 신비롭습니다.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알에서 파각되어 나온 조그마한 생명체가 눈을뜨고 알록달록 깃털이 자라고 삐약 울기시작하고 어느순간 주변에 대한 호기심으로 항상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날개를 파닥거리고 나려고 하고, 깃털이 자라 조금씩 날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난리를 피우게 되는데 1달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대형조같은 경우에는 더 걸리겠지만 새들의 성장은 엄청 빠릅니다.

  하루가 지나면 깃털이 삐죽 나와서 색깔을 뽐냅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은 신비롭습니다. 마지막 다른분들에게 분양가는 그날까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분양은 보통 이유식이 끝나가고 알곡으로 적응해 나가는 시점에 분양과 입양이 이뤄지는 게 제일 좋습니다.

  너무 다 자란 앵무새가 오면 애완조로 훈련이 잘 된 애들은 괜찮지만 아무래도 어렸을때부터 이유식을 일주일이라도 먹이고 키운 앵무새보다는 유대감이 조금 더 떨어집니다. 인간의 감정도 자기에게 완전히 의지했던 동물에게 더 애착과 관심이 쓰이기 때문에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앵무새들이 주인에게 받는 느낌같은 것이 다른 것은 확실히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에게 이유식을 먹인 주인과 아닌 주인과의 구별은 사실상 내가 앵무새가 아닌한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경험상 구별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앵무새들 지능이 다른동물과는 비교했을때 좀 더 낫겠지만 지능자체가 높진 않기 때문에 어떤 주인을 더 잘따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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