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I 소개 I 체험

장애인의 성과 사랑, 불구의 몸이라도 성적 욕망을 탐하다

by 대리조 2020. 3. 3.

 장애인의 인권, 복지,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의되고 개선의 요청을 바라지만, 장애인의 성은 그 누구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논의자체가 되는 것이 꺼리고 두렵기까지 하다.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그들이 장애인들이라고 하더라도 성욕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장애인이라고 성욕까지 바라는 것은 지나치다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이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이며 그들을 잔인하게 성적불구자까지 만들어버린다.

 

 장애인들의 성적자기결정권은 어디까지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정신적 심리적으로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많은 장애인들에게도 해당될까. 신체적 구조적으로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많은 장애인들 또한 아이를 낳고 양육할 수 있는 보호자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장애인들의 성적 권리에 많은 사회적 논의와 담론을 거쳐야 할 난제들이 많지만 아직 시작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들의 성적 권리는 금기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과 장애인의 사랑에 주변의 시선은 안타깝기 그지 없는 동정과 연민의 시선 뿐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 또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다. 현실은 사회적으로 그들은 인간으로써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것일까. 그들에 대한 인권은 보호하고 생활편의를 위한 복지시스템은 비장애인처럼 이뤄져야 한다고 보지만, 사랑으로 가득찬 신체접촉의 성관계를 맺고 결혼을하여 아이를 키우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존엄성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신체의 온기를 나누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언급하기도 전에 장애인의 성관계, 즉 성매매 단지를 찾아가는 성경험이나 손천사를 통한 자위 등 성기를 통한 성적욕망의 분출로의 급격하고 자극적인 논점으로 큰 화제를 모은적도 있다. 인격으로써의 이웃이 아니라, 동물로써 다뤄지는 것에 대한 큰 슬픔을 느낀다.

 

 이마저도 여성 장애인에 대한 존재는 뒤쳐져 있다. 수많은 성폭행 피해자로서 지적여성장애인인 것에 비한 이러한 인식격차에 우리는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비장애인같은 자유로운 연애와 사랑을 하기에는 수많은 난관이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잔인한 현실속에서 그들만의 고립된 섬에서 외롭게 견디지 않도록 함께 해결해나가야 하는 문제이지 않을까.